차드 대통령 "한번 공격에 이처럼 많은 군인 잃은 적 없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이 지난 23일 아프리카 차드와 나이지리아에서 각각 테러 공격을 감행해 모두 139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드에서의 공격은 차드와 나이지리아, 니제르의 공통 접경지역으로 호숫가 남쪽에 있는 보마 마을에서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차드군 9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차드군 피습 장소를 찾아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내가 많은 군사 작전에 참여하고 여러 작전을 이끌었지만 이처럼 많은 군인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잃은 적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소 47명의 군인이 북동부 고르기 타운에서 보코하람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전선 보강을 위해 차량 행렬을 이뤄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존 에넨체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이 밝혔다.
보코하람은 2009년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내세워 교회나 학교를 겨냥한 폭탄 및 자살테러를 시작했으며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을 본거지로 서아프리카 전역에 퍼져있다.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카메룬 등은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해 2015년 2월 8천700명 규모의 다국적군을 창설했으나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코하람의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이고, 200만 명이 거주지를 떠나 난민이 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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