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올해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3% 감소할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스 스타이쿠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올해 그리스 경제가 1∼3% 사이에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이쿠라스 장관은 바이러스 여파가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다른 국가보다는 영향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에는 경기가 급격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타이쿠라스 장관은 지난 24일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코로나19로 그리스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는 코로나19 이전 경기 전망에선 올해 2.8% 성장이 예상됐었다.
관광산업 비중이 큰 이 지중해 국가는 코로나19로 관광 부문 손실만 수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금융위기에 직면한 그리스는 지난 8년간 국제금융기구(IMF)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부터 2천890억 유로(약 381조원)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받으며 긴축재정의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활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현재 그리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21명이며 이 가운데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