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오는 30일부터 5일간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전염병 상황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령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잠정 생산 중단이 다음 주를 휴무로 선포한 푸틴 대통령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전날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기간으로 실제 휴무일은 3월 30일부터 4월 3일이다.
주민들의 이동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급증세를 보이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하루 동안 182명이나 증가해 이날 840명(56개 지역)으로 늘었다.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러시아에선 확진자 증가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지난 2011년부터 가동해 오고 있다.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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