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하루만에 20명 늘어 77명…치명률 2.7%로 높아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지 한 달 만에 3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2천433명에서 2천915명으로 482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90여명은 중환자실, 200여명은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 5개 광역권 가운데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가 포함된 남동부 지역에서 1천665명 보고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탈리아를 다녀온 60대 남성이 첫 번째 확진자로 확인됐고, 이달 초부터는 확진자 수가 2∼3일마다 배 이상 규모로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의 57명에서 77명으로 20명 늘었다. 치명률은 전날의 2.4%에서 2.7%로 높아졌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주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도 9명 보고됐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투약해 치료를 시도하자고 주장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의 후보 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일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약하는 등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파울루 시내 이제스피(Igesp)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4명에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다른 약물과 함께 1주일간 투약한 결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투약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치료됐다는 것을 뒷받침할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며, 이 때문에 보건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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