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과거와 전혀 다른 상황…거리두기 실천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권위자로 주목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났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으로 40분간 생중계된 커리와의 대담에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전형적인 독감의 사망률보다 10배가량 높다"며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커리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5만명 가까이 시청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노년층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며 "심각성 측면에서 본다면 과거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률을 완화하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이러한 수칙이 과민반응은 아니며, 우리 모두 취약 계층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종식 시기를 묻는 커리의 질문에 "백신이 널리 통용되려면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감염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 정상 회복기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커리에게 "우리는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서로 협력할 때"라며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고 코로나19와 맞서 싸워 끝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커리는 이달 초 독감 증상으로 두 경기 결장 후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복 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경기하는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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