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통화…시진핑 "코로나19 대응·세계경제 안정에 노력"

입력 2020-03-27 16:17   수정 2020-03-27 19:13

미중정상 통화…시진핑 "코로나19 대응·세계경제 안정에 노력"
"유행성 질병은 인류의 적…공동으로 대응할때만 이길 수 있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날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성과의 실천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유행성 질병은 국경이나 종족을 초월해 인류 공동의 적"이라며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할 때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면서 "방역 정보와 경험 공유,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거시경제정책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안정과 성장유지, 민생 보호는 물론 전 세계 공급사슬의 개방·안정·안전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의 현재 어려움을 이해하며, 능력이 되는 한 지원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미중 양국이 방해되는 것을 배제하고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관여하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의료물자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양국의 사전 약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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