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NGH)를 시험 채굴, 천연가스 86만㎥를 생산했다.
27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은 2월 17일~3월 18일 남중국해 선후(神狐)해역의 수심 1천225m 지점에서 NGH를 채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탄 80∼99.9%로 구성된 NGH는 툰드라나 해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얼음처럼 보이지만 녹이거나 감압하면 물과 천연가스로 바뀐다.
중국 당국은 이번에 NGH로 생산해낸 천연가스 총량 86만1천400㎥는 물론, 하루 평균 생산량 2만8천7천㎥도 모두 세계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채굴은 중국이 2017년 남중국해에서 60일간 NGH를 채굴해 천연가스 30만㎥를 생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중국자연자원부는 "수평 시추 기술로 NGH를 채굴한 것은 최초"라고 의미부여하기도 했다.
다만 쓰촨성 지광국 지역지질조사팀 수석 엔지니어 판샤오(範曉)는 기존 연료에 비해 NGH 채굴비용이 여전히 비싸다면서, 채굴과정에서 메탄 유출 등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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