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켜달라"며 당분간 이사 등 자제 당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소방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에 투입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소방서와 소방관 노조 등은 기존 업무를 지속하는 한편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새 업무를 맡기로 합의했다.
맷 랙 소방관 노조 사무총장은 "우리는 유례없는 보건 위기를 맞았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인도적 비상사태다. 소방관들은 당연히 지역사회를 돕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구체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음식 및 약품 배달, 구급차 운전 등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시신 회수 등을 맡을 예정이다.
영국은 이미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국민보건서비스(NHS) 복귀를 요청했다.
구급차 서비스는 전직 긴급의료원과 관제실 직원들에게 도움을 당부했고, 런던 경찰청 역시 최근 5년 내 은퇴한 이들에게 현장에 복귀해 달라고 밝혔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경찰관 숫자를 늘리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당분간 이사를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내렸다.
정부는 전날 저녁 내놓은 지침에서 "거래를 취소할 필요는 없지만 집에 머물면서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권고를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은행들은 주택 구매자가 이사를 늦추거나 할 경우에 대비해 부동산 담보대출 적용 역시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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