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확진자 8천189명, 사망자 832명 증가"
중국서 마스크 120만장 도착…스케이트장·공공건물에 임시 영안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페인에서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5천6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4천858명) 대비 832명 늘어난 것이다.
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전날(769명)보다 확대되면서 800명 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천248명으로 전날( 6만4천59명)과 비교하면 무려 8천189명 급증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보건 경보 및 비상센터의 센터장은 몇몇 지역에서 전염병 확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중치료 병상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영안실 부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스케이트장에 이어 '더 도넛'(the doughnut)으로 불리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공공건물을 임시 영안실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페인 정부는 의료 및 교통, 우편 서비스 종사자들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구매한 120만장의 마스크가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배달 종사자들이 매일 최대 200명의 의료서비스 요원에게 무료 음식을 가져다주는 '영웅들을 위한 배달'(Delivery 4 Heroes) 계획이 시작됐다
스페인은 지난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생필품 및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