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가정에 진단 키트를 배달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지역방송인 KTLA가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전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배송업체인 UPS와 업무 제휴를 맺고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배달하고 수거하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A시는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5천여명에 불과한 만큼 배달 시스템을 통해 검사 수준을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가세티 시장은 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될 경우 LA의 환자는 이틀마다 배로 늘어 5일 안에 뉴욕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해변과 산책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LA시는 주민에게 긴급 알림 문자를 보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말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A시는 월세를 못 낸 세입자들에 대해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의 월세 납부를 유예하는 조치로,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될 경우 세입자는 밀린 월세를 내야 한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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