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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볼리비아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들이 미국 정부의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코이카(KOICA) 봉사단원과 여행객, 교민 등 총 47명이 이날 임시 항공편을 타고 출국했다.
당초 탑승을 신청했던 코이카 단원 40명 중 2명은 발열 증세를 보여 탑승을 포기했다.
현지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전세기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와 라파스, 산타크루스를 차례로 들러 미국인과 캐나다인, 한국인들을 태우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했다.
한국인들은 마이애미에서 개별적으로 귀국에 나선다.
볼리비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지난 2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22일부터는 볼리비아 내 모든 사람에게 통행 금지와 자가격리령도 내려졌다.
특별히 허가된 차량만 통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출국을 앞두고 주볼리비아 대사관이 외교차량을 이용해 새벽부터 라파스를 돌며 한국인들을 공항까지 이송했다.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는 "탑승객 모두 마이애미에서 한국까지 항공편이 예약된 상황"이라며 "무사히 한국까지 도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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