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성, 자수하고 수사 협조하기로…전 군정보기관장도 자수 고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한 베네수엘라 옛 장성이 미국 수사당국에 자수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퇴역 장성인 클리베르 알칼라가 지난 27일 콜롬비아에서 자수했다.
콜롬비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알칼라는 특별 허가를 받고 곧바로 비행기로 미국에 인도됐다.
알칼라는 지난 26일 미국 법무부가 마두로와 함께 기소한 14명의 베네수엘라 전·현직 고위직 중 한 명이다. 그에겐 1천만 달러의 현상금도 걸려 있었다.
알칼라는 미국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기소 명단에 포함돼 있는 전 군 정보기관 수장 우고 카르바할도 자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페인에 있던 카르바할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법원이 미국 인도를 결정하자 모습을 감추었다.
알칼라과 카르바할은 모두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뒤엔 베네수엘라를 떠나 마두로 대통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 검찰은 두 인사가 수사에 협조할 경우 마두로 대통령에게 불리한 정보를 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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