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 자본시장 통제 가능 판단…외국사 점유율 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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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앞으로 몇 년 안에 4경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의 자산운용시장이 이번 주 외국인에 활짝 개방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오는 4월1일부터 처음으로 외국인이 100% 소유하는 뮤추얼펀드 운용사의 설립 신청을 받는다.
중국은 2016년 이후 외국 법인에 자국 금융사와 합작을 통해서만 자산운용업을 허용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블랙록을 비롯한 뱅가드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6곳이 이번 제도 변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계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만은 중국 자본시장 자유화 추세와 지하금융인 그림자금융 단속 강화, 경제 규모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자산운용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3년 30조달러(3경6천3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단독 법인을 설립할지, 중국 금융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BIRC의 경우도 외국 법인들이 뮤추얼펀드의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산운용사의 지배주주가 되더라도 중국 금융사들과 동업을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외국 법인들이 상품의 개발과 위험관리 등 선진 금융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금융사들은 광범위한 판매망과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합작법인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PwC의 제임스 창은 "중국 당국은 더 많은 외국 법인의 자국 금융시장 진출을 원하고 있으며, 외국인에 자산운용시장 개방을 확대해도 통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와이만의 재스퍼 입 금융서비스 책임자는 "중국 자산운용 부문은 기회가 많은 만큼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돼도 외국인의 자산운용시장 점유율은 당분간 6%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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