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요식업계, 작년 시위사태 이은 코로나19로 위기 상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자 대형 레스토랑 업체들이 일시 휴업ㆍ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홍콩 정부가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 29일부터 2주일 동안 공공장소에서 4인 초과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강화한데 호응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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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대형 레스토랑 기업인 '플럼'(富臨酒家)은 전날 2주 동안 음식점 4곳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8개 음식점의 저녁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에 48개 음식점을 운영하는 '타오흥'(稻香)도 앞으로 2주간 모든 음식점의 저녁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음식점 20여곳을 거느린 '취와'(翠華餐廳)는 저녁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오후 8시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29일부터 2주간 강화된 코로나19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음식점의 경우 한 테이블에서 식사 가능한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1.5m씩 띄우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는 업주는 최대 5만 홍콩달러(약 780만원) 벌금과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의 요식업계는 작년 민주화 시위 사태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ENG·中文) 코로나19에 북한도 '사회적 거리두기'…"1m 이상 간격 유지" | 북한터치 E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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