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코로나19에도 가격 오르고 거래도 급증

입력 2020-03-30 14:28   수정 2020-03-30 14:53

대구지역 아파트 코로나19에도 가격 오르고 거래도 급증
지난달 5천346건으로 거래량 2년반새 최다…청약 경쟁률은 1년 반 만에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대구에서 부동산 경기는 외려 활기를 보인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5천346건으로, 그 전달(4천859건)보다 1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4천38건으로 전달(3천855건) 대비 4.7%가 증가하면서 2017년 9월(4,590건)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잇단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꺾이지 않던 부동산 투자 수요가 코로나19로 잠잠해지는 것과 대조적인 통계 수치다.
서울은 급매물이 늘어나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하는 손님이 끊기면서 시세와 거래량이 떨어지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1만6천661건으로, 지난 1월(1만6천834건) 대비 약 1.0%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 매매량은 9천522건으로 그 전달보다 9.2% 줄었다.
또 서울의 실거래가 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2.09%에서 12월 1.84%로 하락했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0.50%에서 0.87%로 상승했다.
대구는 분양 시장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대구에서 나온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청라힐스자이'가 평균 141대 1, 최고 43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구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신규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대구시청 신청사와 KTX·SRT 서대구역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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