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식료품점·식당 영업 오전 8시∼오후 8시 제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30일 신규 확진자가 156명 추가돼 총 2천626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늘었고, 94명의 환자가 위독한 상태다.
중환자 가운데 62명이 인공호흡기가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회복자는 479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정부는 이동제한 명령을 다음 달 14일까지 2주 연장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이동제한 명령의 내용과 단속을 더 강화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시민은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돼 있다. 당국은 경찰과 함께 무장 군인, 드론을 동원해 이동제한령 위반자를 단속하고 있다.
한국인 남성 두 명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동제한령을 어기고 조깅하다 체포돼 재판에 넘겨지는 등 1천명 이상이 체포됐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는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제한한다.
주유소와 음식 배달 서비스도 같은 시간에만 영업하도록 단속한다. 국방부 장관은 "음식 배달원은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말고, 집 밖에 음식을 두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3겹 마스크의 최고가를 1.5 링깃(424원)으로 제한하기로 정했다.
이웃 나라 브루나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6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는 1명이다.
브루나이 정부는 그동안 5천600여명의 검체를 검사했으며, 현재 910여명이 격리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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