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5천195명 감염…사망자, 하루만에 812명 늘어 7천340명
보건당국 "확진자 증가세 약간 꺾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매일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정부 대처를 브리핑하던 질병통제국장도 감염됐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8만5천195명으로 하루 전보다 5천85명 늘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을 기해 중국(8만1천470)보다 많아졌다. 확진자 수 기준으로 스페인은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매일 코로나19 확산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던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시몬 국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브리핑에 나선 질병통제국의 마리아 호세 시에라 대변인은 시몬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열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해 자택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 전날보다 812명 증가한 7천340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약간 꺾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 결과를 내놨다.
시에라 대변인은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뒤 지난 15~25일에 평균 확진자 증가율이 매일 20% 수준이었는데 25일 이후 12%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데이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중요한 조처들을 시행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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