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개최 "코로나19 비상조처, 비례적·일시적일 것…시장개방 노력"
세계은행 "관세 낮추고 새로운 수출제한 금지해야"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이영섭 기자 =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필수적인 의료용품과 장비, 기타 필수품들의 지속적인 공급 흐름(flow)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과 조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교도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이날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에 관해 비상 화상회의를 진행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상장관들은 성명에서 의료용품과 장비 등의 무역을 촉진하고 추가적인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강 보호를 위한 각국의 비상 조처는 목표에 맞게 비례적으로, 투명하고 일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장관들은 또 의료용품과 의약품의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폭리 취득과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팬데믹은 세계적인 도전이며 조율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팬데믹과 싸우고 그것이 국제 무역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차별적이지 않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의 시장을 열어놓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 공급망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취해진 무역 관련 조치들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또 필요에 따라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합의와 관련, "G20 장관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을 포함한 각국 통상장관들은 이날 의료 장비 등 핵심 물품의 공급망 붕괴를 예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6일 열린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합의 내용의 후속 조처를 논하기 위해 개최됐다.
당시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통상장관들에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임무를 부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은행(WB)의 고위 관계자가 이날 G20 통상장관 화상회의에서 성명을 통해 G20 국가들이 의료 관련 중요 물품과 식품, 다른 주요 생산품에 대한 새로운 수출 금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또 제한된 의료장비와 물품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최빈국들의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특히 음식과 다른 기본 물자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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