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철도 7개 노선 노후시설 집중 개량한다

입력 2020-03-31 11:00  

수도권 광역철도 7개 노선 노후시설 집중 개량한다
분당선, 6월부터 심야시간대 열차 일부 운행 단축·중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설치된 지 20∼30년이 지난 수도권 광역철도의 노후 시설을 대폭 손본다.
국토교통부는 분당선과 일산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 7개 노선의 노후 전기설비 등을 2022년 말까지 집중 개량한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광역철도의 경우 시설물 노후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열차 운행 밀도가 높아 운행 안전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전차선로, 배전설비 등을 교체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필요한 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철도시설의 대규모 개량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개량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분당선은 선로 연장이 길고 지하구간의 특성상 먼지, 누습 등으로 운영 환경이 열악해 개량 대상이 많고 시급함에도 현재 열차운행시간을 유지할 경우 개량에 5.7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필요한 작업시간 확보를 위해 열차 운행 시간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당선은 6월부터 2022년 말까지 평일과 주말(공휴일 포함)의 심야 시간대 3개 열차 시간을 조정한다.
평일은 왕십리에서 밤 11시7분 출발해 수원까지 운행하는 6351열차는 죽전까지 단축 운행하고, 밤 11시39분과 밤 11시48분 왕십리에서 출발해 죽전까지 운행하는 6359열차와 6361열차는 운행을 중지한다.

주말의 경우 왕십리에서 밤 11시15분 출발해 수원까지 운행하는 6275열차는 죽전까지 단축 운행하고, 왕십리에서 밤 11시41분 출발하는 6279열차와 수원에서 밤 12시5분에 출발하는 6280열차는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다만 분당선 외의 다른 노선은 개량규모 등을 고려해 열차운행시간을 조정하지 않는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집중 개량은 앞으로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에 따른 분당선 열차 조정은 불가피한 만큼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이해해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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