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집주인들을 위한 1천만달러 구제기금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적인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약 취소 피해를 본 집주인들에게 2억5천만달러(3천51억원)를 지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집주인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정상 취소 수수료의 25%를 지불하는 이번 지원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체크인 날짜가 3월14일~31일로 예정됐던 예약 취소에 대해 적용된다.
또 에어비앤비의 집주인들은 예약 취소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체크인 전 특정 날짜까지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각자 다른 예약 취소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모든 예약 취소에 대해 지원금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3월14일부터 4월14일 사이에 투숙하기 위해 3월14일 이전에 예약한 고객들에게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집주인들을 화나게 했다.
이 회사는 집주인들을 위해 자금을 조성했으며 4월부터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 48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5% 급성장했으며, 3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작년 9월 밝혔으며, 지금까지 계획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이와 함께 평가 등급이 좋은 `수퍼' 집주인과 미식 여행 같은 프로그램을 가진 `체험형' 집주인 등의 집세와 대출금 상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의 구제기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집주인들은 5천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제 기금은 직원들이 100만달러를 갹출하고 3명의 설립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해 설립됐다.
에어비앤비는 이어 집주인들이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소기업 보조금과 대출, 실업 보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스키 CEO는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이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자신한다면서 현재 예약분은 한 달 치 이상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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