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작년 순이익 2.1조…15% 감소

입력 2020-03-31 12:00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작년 순이익 2.1조…15% 감소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에 경제사업 부문 손실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해 2조1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는 15% 정도 줄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천702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2조5천598억원)보다 3천896억원(15.2%) 감소한 수치다.
농협(1조6천909억원), 신협(3천701억원), 수협(693억원)은 감소한 반면 산림조합(399억원)은 늘었다.
상호금융의 순이익은 2017년과 2018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증가세가 멈췄다.
경제사업 부문 손실 규모(-2조419억원)가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3천273억원 더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예금·대출 등 금융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4조2천121억원)은 판매·관리비 증가(1천712억원↑) 등으로 62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546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2천억원 불어났다.
농협(1천118개)·신협(883개)·수협(90개)·산림조합(137개) 등 모두 2천228개 조합의 조합당 평균 자산은 190억원 늘어난 2천451억원이었다.
총여신은 365조4천억원으로 17조8천억원 늘었고, 총수신은 464조원으로 36조원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1.71%로 1년 전보다 0.3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1.42%)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2.12%)은 각각 0.18%포인트, 0.7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포인트 오른 2.04%였다.
지난해 말 순자본 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8.10%로 규제 비율(2%) 대비 높은 수준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호금융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 흡수능력 제고와 부실 자산 정리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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