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북·중 친선" 강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자국에 머무르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무상 의료물자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말까지 대사관 선전게시판을 이용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하는 사진전을 열었다면서 31일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중국 주재 북한사람들은 중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 의료물자와 생활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이는 중국이 북·중 친선과 북한 동지들의 안전·건강을 고도로 중시함을 충분히 보여준다"는 내용이 있다.
전시회는 매주 한 번 꼴로 내용을 바꿔가며 총 7차례 업데이트됐는데, 대사관 측은 이러한 내용이 소개된 전시의 소 주제가 '사랑은 끝이 없다'라면서 "북·중 우의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한 상태다.
국경봉쇄로 재중 북한인들의 귀국 길이 막힌 가운데, 중국 당국은 단기 비자를 소지한 북한 사람들에 대해 체류 기간을 연장해주는 등의 조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사진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지시 및 중국 정부의 방역활동과 성과, 경제활동 재개, 해외 지원 등에 대해 소개하는 154장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대사관 측은 "중국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북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연인원 7천명 이상의 평양시민이 사진전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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