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대학 보고서…누적 감염자 1만6천여명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의 관광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 7조원이 넘는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뉴스통신사 키스톤-SDA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레 대학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스키 리조트와 호텔, 식당 등의 영업 중단으로 60억 스위스프랑(약 7조6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호텔 산업은 3월부터 5월까지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5천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달 초 스위스 관광청의 예상보다 2배 많은 것이다.
보통 스위스 호텔은 이 기간 102억 스위스프랑(약 13조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앞서 연방 정부는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자 지난 17일 모든 소매점과 식당, 술집, 오락 시설 등의 영업을 중단했다.
보고서는 "현재 위기는 지역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9·11이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발레 대학이 스위스의 관광 산업 종사자 2천 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스위스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만6천176명, 누적 사망자는 3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각각 701명, 78명 늘어난 것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 및 사망자 수는 조금씩 감소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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