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세계 증시가 20%가량 급락했지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주가는 같은 기간 5.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 방송은 1분기에 애플 주가는 13.4% 내리고 알파벳은 13.25% 하락하는 등 IT공룡들도 대부분 폭락 장세를 피하지 못했지만, 아마존 주가는 5.43%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아마존만 상승한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0.00006% 올랐다.
그러나 상승 폭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런 아마존의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오히려 아마존에 배달 주문이 대거 몰리는 등 이번 위기에도 탄탄한 영업 성과를 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으로 대주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도 올해 들어 51억 달러(약 6조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순위 집계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한 베이조스의 재산은 1일(한국시간) 현재 1천200억 달러(약 146조 원)에 달했다.
특히 상위 10명의 부자 중 1분기에 유일하게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재산은 136억 달러 감소한 995억 달러가 되면서 베이조스와 격차가 커졌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303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178억 달러),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145억 달러) 등도 재산이 크게 줄었다.
한편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86개국 기준)은 86조9천900억달러로, 올해 들어 18조5천274억달러(2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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