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코로나19로 타격 입었지만 회복수준 기대 이상"

입력 2020-04-01 10:39   수정 2020-04-01 10:39

중국 샤오미 "코로나19로 타격 입었지만 회복수준 기대 이상"
왕샹 회장 화상회의…작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 웃돌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샤오미(小米)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일 중국의 포털사이트 소후닷컴(搜狐)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샤오미의 왕샹(王翔) 회장은 전날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왕 회장은 화상회의에서 "생산이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지만, 회복 수준이 기대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또 샤오미는 인도, 유럽, 미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충격을 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 측은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임에 따라 여행 제한과 지역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 내 샤오미의 생산 능력이 80∼90% 회복됐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매출 회복에 대한 자신감 표명은 왕 회장이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역에서 1천800여개 매장의 문을 열었으며, 샤오미의 공급업체 80% 이상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샤오미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보다 좋았다.
샤오미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의 작년 4분기 매출이 565억 위안으로, 2018년 4분기 의 444억위안 보다 27.1% 증가했다.
SCMP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48억 위안을 웃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4억위안으로, 2018년 4분기의 34억위안보다는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19억 위안을 상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샤오미의 브랜드인 '훙미(紅米ㆍRedmi)'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용 스마트폰 모델인 'K30 Pro'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겨냥한 것이다.
화웨이(華爲), 오포(OPPO·歐珀), 샤오미 등 중국의 3대 스마트폰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으로 올해 중국 내 5G 스마트폰 판매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6억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해 5G 분야의 선두 주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13만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했다. 수도 베이징에만 1만1천여개의 기지국을 세웠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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