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 요인이 부각되면서 사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1일 일본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마감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851.60포인트(4.50%) 떨어진 18,065.41을 기록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오후장 들어 한때 1,045.39포인트(5.53%) 빠지면서 18,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51.96포인트(3.70%) 하락한 1,351.08로 거래가 끝났다.
일본 증시의 약세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 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단칸)에서 제조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가 7년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가 악화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도쿄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도쿄 봉쇄설'과 관련, "프랑스 등에서 하는 것과 같은 강제력이 강한 봉쇄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분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5시 시점과 비교해 1.10엔(1.01%)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07.31~107.32엔에서 움직였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