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투자은행 JP모건이 미국의 연금들이 향후 6개월간 주식시장에 500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탓에 주요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대폭 축소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1분기(1∼3월) 각각 23.2%와 20.0%의 낙폭을 기록했다.
따라서 대다수 펀드가 주식을 더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생겼지만 시장 불안 때문에 재조정 시점을 미루고 있을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JP모건 소속 전략가 니콜라오스 패니거초글로우는 "미국 연금들이 결국은 한두 분기 안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향후 6개월간의 주식 매입액이 4천억달러(약 49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미국의 연금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1분기 사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며 "이는 현재 가치로는 6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S&P500 지수가 지난달 23일 이후 반등해 현재까지 15.5% 오른 것에도 연금 등 일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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