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럽 국가서도 일제히 시작…마스크 배포·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제21대 총선을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 투표(재외 투표)가 1일(현지시간) 시작한 가운데, 스위스와 중유럽 국가에서도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스위스에서는 수도 베른에 자리한 대사관에서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진행됐다.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투표소를 대사관 앞마당에 설치했다.
선거 규정상 투표소는 실내에 마련해야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 우려가 큰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이번만 예외적으로 야외에 꾸렸다.
특히 스위스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처로 지난달부터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함에 따라 투표소 관리 인원을 최소화했다.
관리 인원은 참관인 2명, 책임 위원 1명, 투표 사무원 1명 등 4명이다.
대사관은 재외 투표를 오는 3일까지만 진행한다.
본래 투표 일정은 6일까지이지만,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가는 화물기 운항 및 개표소 전달 일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단축했다. 한국행 화물기는 주 1회 일요일에만 운행된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등 중유럽 국가에서도 각 대사관에서 재외 투표가 일제히 시작했다.
이들 대사관은 유권자와 참관인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소에 한 명씩 들어가 투표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마스크도 한 장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투표 전에 발열 체크를 하고 투표소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투표인 간 거리를 1.5m 정도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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