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안보 위협이 되도록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로 나토 동맹국들이 군사 훈련을 줄이고 있다면서 "우리의 주된 목적은 이 보건 위기가 안보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 같은 군사 훈련 축소가 나토의 방위 능력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의 준비태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나토 30개 회원국 외무 장관들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일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단합을 과시하고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와 같은 잠재적 적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나토 회원국 장관 회의가 화상으로 열리는 것은 나토 7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날 나토가 코로나19 관련 물자 이송을 돕는 등 동맹국의 코로나 대응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토 지원·조달국은 이탈리아의 업체와 스노클링 마스크를 비상 산소호흡기 마스크로 개조하는 데 협력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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