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국제유가는 4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17달러) 내린 2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거래일 만에 반짝 반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90달러까지 떨어지며 2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분 현재 5.58%(1.47달러) 급락한 2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만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4월 1일부터 증산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그동안 사우디에 맞서 증산 가능성을 시사해왔었다.
특히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천380만배럴 늘어난 4억6천902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증가 폭이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5.20달러) 하락한 1,591.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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