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도
미국도 마스크 지침 변경 검토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스라엘 시민 모두는 공공장소에 가실 때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착용할 마스크가 반드시 의료용 제품일 필요는 없으며 '스카프나 다른 어떤 것이든 얼굴을 가리는 것'이면 된다고 네타냐후 총리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로 25명이 사망하고 바이러스 감염 인구가 6천명을 넘어서자 추가 대응책으로 일반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울러 "유월절(유대인 축제)을 포함해 종교 행사에서는 직계 가족만 참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의료진을 제외한 일반 시민의 마스크 착용에 미온적이었던 서구권도 속속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앞서 체코는 지난달 19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와 독일 동부 튀링겐주(州)의 도시 예나에서도 지난달 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미국 보건당국도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 지침 개편을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마스크 착용과 관련, "원하면 스카프를 사용하라"며 "마스크일 필요는 없고, 적어도 일정 기간에는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밝혀 마스크가 충분히 확보될 경우 정책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지역 사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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