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빚내서 경제 살리기…1분기 채권발행 사상 최대

입력 2020-04-02 14:10  

中 지방정부 빚내서 경제 살리기…1분기 채권발행 사상 최대
1분기 277조원 지방 채권 발행…520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 지방 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자는 중앙 정부의 독려 속에 지난 1분기 채권 발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지방 정부들의 채권 발행액이 3천875억위안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지방 정부들의 올해 1분기 채권 발행액은 모두 1조6천억위안(27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신규로 발행된 채권 규모는 1억5천억위안으로 중앙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발행하도록 할당한 1조8천500억위안의 83.5%에 달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31일 회의를 열고 지방 정부들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특수목적 채권의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중국은 지방 정부들에 특수목적 채권을 추가로 할당할 예정이며, 지방 정부들은 2분기 말까지 채권 발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주로 철도와 치수 사업 같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 정부의 독려로 올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의 가오루이둥 애널리스트는 올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2조5천억~3조위안(520조원)에 달해 작년 대비 10~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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