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별 1주에 1∼2일씩 돌아가며 4월 부분 휴업…"생산량 조절"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일부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003620]는 2일 부품 수급 문제로 평택공장이 생산라인별로 1주일에 1∼2일 정도 돌아가면서 이달 순환 휴업을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3개 생산라인 가운데 체어맨을 생산하던 2라인이 쉬는 상태고, 1·3라인이 가동 중이다.
이날은 코란도와 티볼리를 만드는 1라인이 휴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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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유럽에 있는 부품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부 부품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 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순환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보쉬, 콘티넨털, 가제트 등 업체에서 트랜스미션, 엔진·구동 관련 부품과 전장 주요 부품 등을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가 1만3천59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2% 급감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내수는 6천860대로 37.5% 줄었고, 수출(CKD 포함)은 2천606대로 4.6% 감소했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에 치이며 내수가 크게 줄었고, 유럽에서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유럽 공략 성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
쌍용차는 일단 이달까지 부분 휴업을 이어가고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연장·종료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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