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원 집단감염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12명,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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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83.3%는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과 관련된 사례는 6.0%, 그밖에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10.7%였다.
집단발생을 사례별로 보면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 전날 각각 12명,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제2미주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147명, 대실요양병원은 95명이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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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9명 늘었다.
다만,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확진 받은 9세 환아 1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달 18∼31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천383명의 감염원을 분석한 결과 34.9%는 병원·요양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3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해외 유입 관련 사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 감염과 관련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감염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사례들이 간혹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하는 조치들도 상당히 강력한 조치로, 좀 더 필요한 추가 대책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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