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 등 글로벌 투자자가 스마트 농업에 64억 달러(약 7조9천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일 발간한 '스마트 농업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스마트 농업 관련 기술에 투자된 건수는 495건으로 2010년의 69건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 기반 투자자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과 어그테크(Agtech·농업과 기술의 합성어)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농장·가축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로보틱스·기계화 농업 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만나CEA 지분투자, IMM인베스트먼트의 팜에이트 지분투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대흥농산 인수 등 사모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투자자들도 친환경 또는 건강식품 업계 투자에 나섰다.
농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도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스마트 농업 관련 솔루션 개발에 나서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정KPMG 스마트산업 리더인 박문구 전무는 "스마트 농업 시장에서 국내외 기업 간 데이터 가치사슬과 첨단 농업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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