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메디나에 대해 24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사우디 정부는 이들 두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이런 강력한 조처를 결정했다.
1일 사우디에서 신규 확진자 157명 가운데 133명, 2일 165명 중 94명이 메카와 메디나에서 발생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6일 이들 두 도시를 외부와 봉쇄하면서 부분 통행금지령(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을 내렸다.
사우디 정부는 2월 27일 외국인의 상시 성지순례를, 3월 4일에는 자국민의 순례를 일시 중단했다. 이어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사원 주변에서 기도와 같은 종교 행위도 당분간 중단했다.
엄격한 비자 정책 탓에 사우디는 외국인의 입국이 자유롭지 않지만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로 오는 성지순례객이 연간 500만명에 이른다.
2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885명, 사망자는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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