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6천213명…사망 221명

입력 2020-04-03 01:39   수정 2020-04-03 16:42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 6천213명…사망 221명
전문가 "아프리카 실존적 위협 직면…일부 국가 4월말까지 1만여명 확진 예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천213명이고 사망자는 221명이라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일 밝혔다.
발병국가는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중 49개국에 달한다.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1천380명, 이집트 779명, 알제리 716명 등의 순이다.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는 전날보다 427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하루 만에 25명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4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CDC 수장인 존 응켄가송은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대륙에 실존적인 위협이다"라면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나라들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나라별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산소호흡기 등 필수 아이템 보유에 큰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는 산소호흡기가 단지 몇 대밖에 없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3대만 있다.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 많은 나라가 봉쇄령에 돌입한 가운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봉쇄령에 돌입한 르완다는 봉쇄령을 2주 더 연장했다. 이는 다른 나라들도 봉쇄령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대륙 인구의 70% 정도가 30세 이하일 정도로 아프리카에 젊은이가 많은 점이 코로나 대응에 혜택으로 작용할지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에 만연한 영양실조, 에이즈 바이러스(HIV), 결핵, 말라리아 등이 감염과 싸우는 사람들의 능력에 미칠 영향도 연구하고 있다.
한편 남아공 보건부는 삼성전자 아프리카법인과 자국 통신사인 텔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 1천500여대를 기증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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