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고 갑부 인공호흡기 덕에 재산 4.3조원 증가

싱가포르 최고 갑부 인공호흡기 덕에 재산 4.3조원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싱가포르 최대 갑부인 리시팅 회장의 재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공호흡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만 무려 4조원 넘게 늘어났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둔 리시팅의 선전마이루이(深천<土+川>邁瑞)생물의료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소호흡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4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최대 갑부인 리시팅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전날 종가 기준으로 125억달러를 기록, 종전 대비 35억달러(4조3천억원) 증가하는 등 리 회장을 포함한 이 회사 창업자 3명의 주식 평가액이 무려 70억달러 많아졌다.
리 회장은 베이 조스 아마존 회장 등과 함께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사람으로 꼽힌다.
선전마이루이 관계자는 산소호흡기의 월 생산량은 3천대에 이르며, 전 세계 수요는 현재 전 세계 병원들 보유량의 10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96만대의 산소호흡기가 필요하지만 실제 보유량은 20만대에 불과하며, 뉴욕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의료기기가 7일 안에 소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말까지 선전마이루이의 산소호흡기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으나, 자국 내 상황이 심각해지자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선전마이루이는 이번 주 공시에서 이탈리아에서 1차로 1만대의 산소호흡기를 구입하는 등 유럽지역의 주문이 특히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에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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