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환자 진료 중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병하다 끝내 숨진 60대 내과 의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의료계에 확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합니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다"면서 "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면서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인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회원들에게 "4월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의 위치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내과 의사인 A(60) 원장은 지난 2월 26일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상이 발생해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심근경색 등의합병증으로 투병하다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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