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럽산 달걀 대규모 수입 추진…코로나19 사태 여파

입력 2020-04-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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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럽산 달걀 대규모 수입 추진…코로나19 사태 여파
이탈리아·스페인으로부터 수입 차질로 달걀 공급 부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유럽에서 달걀을 대규모로 수입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유럽에서 달걀을 대규모로 공수할 것을 농업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업부와 재무부는 유럽에서 달걀을 수입하는 업체에 보조금을 줄 예정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달걀 부족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주 동안 이스라엘 내 슈퍼마켓에 달걀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달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일부 슈퍼마켓은 소비자 1명에게 한 번에 판매하는 달걀을 12개짜리 한 묶음이나 두 묶음으로 제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오는 8일 시작하는 '유월절'(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인 축제)을 앞두고 달걀 수요가 많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농업부 장관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수입량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인 식량 공급망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엔식량농업기구 자료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망 붕괴, 각국의 봉쇄령과 수출 제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4월이나 5월 무렵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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