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선관위와 논의해 재개 여부 결정"…영사민원실도 폐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한인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지 대사관에서 진행되던 재외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동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사무를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 재개 여부를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또 이날부터 영사민원실도 폐쇄하고, 당분간 민원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확진자가 영사민원실이나 투표소에 다녀가진 않았지만 많은 한인이 밀집해 생활하는 과테말라 한인사회 특성상 병원, 회사, 가게 등을 통한 한인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투표소 등을 통한 추가 전파를 우려해 중앙 선관위 등과 논의해 불가피하게 투표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에선 현지 정부의 이동 제한령 때문에 4월 1∼6일인 재외투표 기간을 2∼4일 사흘간으로 단축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피해 투표시간도 축소해 진행해 왔다. 첫날인 2일 하루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한 뒤 3일 오전 중에 투표가 중단됐다.
과테말라엔 지금까지 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웃 멕시코에서도 전날 멕시코시티 거주 한인의 확진 사실이 확인됐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한인 사회 전파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한편 선거 업무와 관련해 중앙 선관위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기준 1천510명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