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코로나19 확진 1천명 넘어…대박물관 개관 연기

입력 2020-04-05 04:01  

이집트 코로나19 확진 1천명 넘어…대박물관 개관 연기
신행정수도 출범도 미뤄져…억만장자 사위리스, 코로나 대처에 기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5명 늘어 1천70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집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달 26일 495명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9일 만에 배 이상 불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71명으로 하루 사이 5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집트가 올해 계획한 대형 국책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집트 대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개관과 신행정수도 출범을 내년으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집트 정부는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지역에 건설 중인 대박물관을 올해 안으로 문을 열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2016년 여름부터 카이로 도심의 현재 이집트박물관에 있는 고대 유물을 대박물관 부지로 이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대박물관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라고 홍보하며 관광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은 카이로에서 40여㎞ 떨어진 사막을 현대적인 도시로 바꾸는 대형 사업이다.
카이로의 과밀 현상과 교통 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됐고 700㎢에 달하는 부지에 6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집트 정부는 올해 중반까지 부처를 신행정수도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집트의 억만장자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 회장의 가족은 4일 '사회개발 사위리스재단'을 통해 이집트 정부의 코로나19 구호활동에 1억 이집트파운드(약 78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일용직 근로자 가족을 돕고 정부에 의료장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앞서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달 31일 TV방송과 인터뷰에서 부분적인 통행금지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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