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5일 이례적으로 흑백판을 발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호부터 사진 등 전면을 흑백으로 처리하면서 4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 애도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지도부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3분간 묵념을 하며 애도식에 참석한 것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조기가 게양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중국 지도부가 집무하는 중난하이(中南海) 문 앞에 검은 천으로 '코로나19로 희생된 열사와 동포를 추모한다'라는 글이 적혀있었고, 시진핑 주석은 국기 앞에 서서 추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와 전쟁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에 전례 없이 힘든 경험이라면서 희생된 우한 시민과 의료진에 대해 영웅이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한편 지난 4일 애도 행사가 열린 오전 10시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차량과 기차, 선박이 경적을 울리며 희생자를 기렸고 모든 오락 활동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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