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내년부터 프랜차이즈화…공동 운영·수익 공유 체제 전환

입력 2020-04-06 13:58  

LCK, 내년부터 프랜차이즈화…공동 운영·수익 공유 체제 전환
승강제 폐지·2군 리그 창설…선수 최저 연봉 3배 인상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동 운영·수익 공유 체제인 프랜차이즈 모델이 도입된다.
LoL의 개발·유통사 라이엇게임즈는 2021년부터 LCK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북미와 중국, 유럽 리그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운영 중이다.
현재 LCK에는 10개팀이 참가 중인데, 해외 리그와 달리 각 팀이 상금과 스폰서에게만 의존해야 하는 구조라 SK텔레콤·한화·KT 등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부터 약 2년 가까이 프랜차이즈 리그로의 전환을 고민해왔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적인 타당성과 다양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과 함께 리그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우선 내년부터 승강제가 폐지되고 2군 리그가 생긴다.
팀의 2부 리그 강등 위험이 사라지면서 상품 판매나 스폰서 등 다양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신 각 팀은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운영해야 한다.
또 선수 지원 향상을 위해 현재 2천만원인 선수 최저연봉을 내년부터 3배 늘어난 6천만원 수준으로 올린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의 투자를 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멀티 제너레이션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6월 중순까지 프랜차이즈 팀을 모집해 9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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