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확진자 2천491명…자카르타서 16만명 해고·무급휴직

입력 2020-04-06 18:22  

인도네시아 확진자 2천491명…자카르타서 16만명 해고·무급휴직
코로나19 사망 209명…일자리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집계 불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218명 추가돼 총 2천49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14일 연속 매일 100명 이상 증가했으며, 이날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 역시 11명 늘어 209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8.39%이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 진단검사와 함께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병행해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고 안타라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전 국민에게 당부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날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와 지하철, 경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궁에서 주재한 화상 각료회의에서 "시민들은 집 밖에 나올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전날 "총 18명의 의사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가 감염 또는 과로로 숨졌다"며 명단을 공개하고, 의료진에 대한 고글과 방호복, 마스크 등 보호장비 공급을 늘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자카르타 주 정부가 코로나19 비상대응 기간을 선포한 지 2주가 넘어가면서 해고와 무급휴직을 당한 근로자가 16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르타 주 정부는 "3월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4월 4일까지 3만137명(3천348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됐고, 13만2천279명(1만4천697개 회사)의 근로자가 무급 휴직 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요식업체 종업원, 가사도우미, 운전사, 출장 마사지사 등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는 집계조차 불가능하다.
인도네시아 민심을 대변한다는 그랩과 고젝 등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200만명은 하루 10만 루피아(7천530원)도 벌기 힘들 정도로 일거리가 끊겼다.



자카르타에서 생계가 막막해진 근로자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의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각 지방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자카르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정부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요구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 여건을 고려했다며 전면적인 봉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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