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방글라 12개 합법 사창가 영업정지…긴급 식량 지원

입력 2020-04-07 11:44  

코로나로 방글라 12개 합법 사창가 영업정지…긴급 식량 지원
영업정지 기간 지속할 수도…성매매 여성 생계 곤란 상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방글라데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전국 12개의 합법 사창가 영업을 정지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생계 곤란 상황에 처했다.



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사창가 영업을 정지했다. 그러다 이달 14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국가이지만 18세 이상 여성의 성매매가 합법이고, 12개의 합법적인 사창가가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사창가인 다우랏디아(Daulatdia)에서는 1천200명 이상 여성이 하루 5천명의 손님을 맞는다.
성매매 여성들은 가난하며, 본래 18세 이상에만 허락됐지만, 미성년자, 심지어 7세 정도의 여아들까지 동원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사창가의 영업을 일시 정지하는 대신 성매매 여성들에게 쌀 30㎏과 임대료 동결, 25달러씩 긴급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다우랏디아 사창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지난주부터 쌀을 나눠주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기에 성매매 여성들을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 칼포나(30)는 "쌀은 받았지만, 반찬과 약, 생필품을 살 돈이 없다"며 "우리 같은 취약계층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성노동자지원단체 관계자는 "대다수의 성 노동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9명 중 1명만 저축을 하는 등 자립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공식 확진자는 123명이고, 사망자는 12명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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