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날 집계 일일 사망자 883명…역대 최다
확진자도 곧 10만명 넘어설 듯…"이동제한령 해제 말하기 너무 일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프랑스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을 맞지 않았다면서 이동제한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7일(현지시시간) RMC 방송에 출연해 중증환자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수를 고려하면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제한령 등 그동안 실행된 대책들의 효과에 따라 사태가 악화하는 속도는 줄고 있다"면서도 "아직 정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랑 장관은 "이동제한령 해제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까지로 설정된 이동제한령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주에 대통령이나 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베랑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스페인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이 하향 안정화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는 것과 달리 프랑스는 여전히 사태의 악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날 저녁 프랑스 정부가 공식집계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8천911명으로 하루 전보다 833명이 늘어, 일일 사망자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만8천10명으로 곧 10만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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