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판매 적립 국부펀드서 10억 유로 인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가구에 매월 1천만 리알(이하 시장환율 기준 약 65달러. 8만원)의 긴급 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급 대상은 이란의 2천300만 가구 전부로, 이 생계 지원금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지원금은 지급 만료 뒤 24개월 동안 나눠 상환해야 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저소득층 300만 명에 현금 200만∼600만 리알(시장환율 기준 약 1만6천∼4만8천원)을 4단계에 나눠 지급하는 서민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40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1천만∼2천만 리알(약 8만∼16만원)을 연리 4%로 특별 대출하는 지원책도 내놨다. 이란 시중은행의 대출 이자율은 연리 30% 안팎으로 높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폐업하거나 영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에 경영자금을 연리 12%로 은행에서 대출할 수 있는 부양책도 이날 내각회의에서 승인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헌법에 따라 원유 판매금의 30%를 적립하는 이란 국부펀드(국가개발펀드)에서 10억 유로(약 1조3천억원)를 코로나19 대처 자금으로 쓰는 특별 회계안을 승인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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