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병원 한 곳서 확진자 66명…대부분 직원

입력 2020-04-08 02:33  

남아공 병원 한 곳서 확진자 66명…대부분 직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즈웰리 음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장관은 더반의 세인트어거스틴 병원에서만 지난 며칠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 나왔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 가운데 48명은 이 병원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어거스틴 병원은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최대 사립병원 가운데 하나로, 당국은 병원 일부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아공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맞설 보호장비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아공 보건 직원 노조는 일선 직원에게 보호장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나서도록 한 정부를 상대로 법정에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남아공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1천749명이다. 사망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세인트어거스틴 병원에서 나왔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7일 "봉쇄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단언컨대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주간 군경을 동원해 봉쇄령을 시행중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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