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문가들, 정치적 영향력에서 보호받아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의사협회(AMA)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과학과 사실에 근거한 정책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미 의사협회 회장인 패트리스 A. 해리스 박사는 이날 화상 연설에서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말과 행동을 할 때 과학과 증거,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해리스 박사는 "전염병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희망적 사고나 이념이 아니라 과학과 연구, 증거"라고 강조했다.
AMA는 20만명의 이상의 의사가 가입한 미국 최대의 의사 단체다.
해리스 박사는 이날 연설에서 특정 정치인과 정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백악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과학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지는 전했다.
해리스 박사는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자료에 근거해 약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입증된 치료법과 백신을 제시하는 것은 과학"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중은 이미 증거에 따라 행동하며 놀라울 만큼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 나라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이끄는 정부의 과학 관련 기관들은 정치적 영향력에서 보호받아야 한다"며 "의사와 과학자, 전문가들이 증거에 기반해 사실을 담은 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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